목록일상 (4)
낙서장
올해는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였다. 이직을 하고, 결혼을 했다. 이직은 충동적이었고 결혼은 계획적이었으며, 이직은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했고 결혼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나의 삶을 돌아보았을 때에도 계획적이지 못했던 선택은 늘 후회를 남기는 것 같다. 외에도 정든 관악을 떠나 이사를 했다. 새로운 환경은 만족스러웠다. 결혼 전 지금까지의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계획했던 이사를 결혼을 함에 따라 하게될 줄은 몰랐지만, 도심보다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지내는 것은 새로운 출발에 예상보다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 전염병이 창궐했다. 설마, 설마 하다가 지금의 상황이 되었다. 사실 아직도 내년에는 끝나겠지, 설마 더 심해지겠어 싶다. 재택근무가 기본이 됨에따라 외출 자체를 할 일이 거의 없어졌고 ..
이전에 어떤 회사를 그만두었던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돈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아닌 사람때문이었다. 어떤 사소한 순간에 마주한 모습이 추할만큼 감정적이었고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에 오만정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순간에 이성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역시 믿었던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은, 그리고 그 조악한 감정의 대상이 내가 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는 어떤 사람의 나쁜 면을 보게되는 것은 오로지 나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내가 조금 더 일을 잘했다면, 아니면 그 때 그 사람의 감정을 내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수 있었을텐데 하고. 또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모습을 발견하지 않도록 내가 더 잘해..
나는 나의 삶이 가치있기를 바란다. 나 자신에게도, 내가 하는 행위로 말미암아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가치있기를 바란다. 최근 며칠간은 계속해서 내가 지금 하는 일은 정말 가치있는 일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정말 일을 즐기고 있냐는 물음에 나는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미래가 없을것만 같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지만 여기서도 똑같은 고민을 한다. 결국 도망친 곳에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었다. 좋든 싫든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시도해보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나는 이 새벽에 다시 노트북을 열어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나름대로 고등교육까지 받았고 상아탑에서 무사히 졸업까지 했으며 기억력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개념에 대해서 생각할 때 매번 찾아봐야만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너무나 사소하고 어이없어서 더 이상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곳에 기록해두려고 한다.. 과연 나는 이 포스팅을 하면서 몇 번이나 검색하게 될까? 1. First name과 Last name (...) First Name은 성이고 Last Name은 이름이다. 2. Overriding과 Overloading 솔직히 개발자로서 이 두가지 개념을 혼동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사실 이제 더 이상 헷갈리거나 의미를 모르지 않지만 고백을 위해 이 곳에 적어둔다. overriding -> same method name..